돈 이야기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 나도 한때는 몰랐다

프리랜서 JIN 2017. 4. 8. 15:10

프리랜서로 일하고, 디지털노마드로 살아가며, 파이어족을 꿈꾸는 지금은 돈을 쓰는 습관이 완전히 바뀌었다. 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수입은 일정하지 않았고, 지출은 늘 고정이었다.

 

당연히 잔액은 늘 바닥이었다. 예전의 나는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매번 작은 소비를 반복했다. 배달음식, 편의점 간식, 스트레스를 이유로 마신 커피, 피곤하다는 핑계로 타는 택시. 한 건 한 건은 사소해 보였지만, 결국 한 달을 망치는 주범이었다.

 

돈이 안 모이는 이유는 '패턴'에 있다

 

가계부를 작성하고 지출내역을 살펴보며 뜨끔했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지출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일이 힘들면 쇼핑하고, 인간관계에 지치면 배달앱을 켰다. 그런데 문제는 수입이 늘어도 소비 패턴은 그대로였다는 점이다.

 

결국 버는 만큼 쓰는 구조는 반복되고, 통장 잔고는 그대로였다.

 

중요한 건 돈을 얼마나 버느냐보다, 얼마나 남기느냐였다.

 

디지털노마드, 프리랜서의 생존 전략

소비 절제부터 시작하자 물가가 오르고 고정 수입은 줄어드는 시대다. 파이어족이 되고 싶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지출 관리다. 나는 소비습관을 바꾸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썼다.

 

1. 지출 기록 앱 사용  – 하루에 얼마를 썼는지 눈으로 보면 습관이 바뀐다.

2. 자동이체 설정 – 돈이 들어오자마자 적금 계좌로 빠져나가도록 했다.

3. 주거비 절감 – 일정 기간은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주거비를 아꼈다.

 

고정비가 줄어들면 마음이 편해진다. 생활 스트레스도 줄고, 남는 돈이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자동이체를 통한 종잣돈 모으기는 재테크의 첫걸음이다.

종잣돈 없이 자산 형성은 없다

재테크는 무작정 투자부터 시작하면 안 된다. 먼저 종잣돈을 모아야 한다.

 

나는 일정 금액을 예적금으로 묶어두고, 나머지를 투자로 나눴다. 은행 금리는 낮지만, 저축은행 고금리 상품이나 자동이체 우대금리를 활용하면 쏠쏠하다. 중요한 건 ‘불편하지 않을 것’. 이율만 보고 불편한 은행에 넣으면 금방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목돈이 생기면 기회가 보인다.

 

나는 국내주식 투자를 꽤 오랫동안 했는데 돈이 돈을 모은다는 말을 실감한다. 몇 백만원의 투자금 부터 시작해서 몇 천만원으로 늘어나니 수익률에 따라 실현손익 금액에 차이가 엄청나다. 당연하게도 100만원으로 5% 수익을 낼 때와 1000만원으로 5% 수익을 내는 것은 수익금에 10배의 차이가 생긴다. 

 

주택청약통장은 기본, 소득공제도 놓치지 말자

직장인이라면 주택청약통장은 무조건 만드는 게 좋다. 월 2만 원부터 가능하고,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는다. 당장 집을 살 계획이 없어도 만들고 보는 게 이득이다. 디지털노마드라고 해서 부동산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언젠가 정착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소득공제는 실질적인 절세로 이어진다.

 

이처럼 절세 + 저축 = 자산관리의 기초다. 돈은 계획 있는 사람에게만 남는다 재테크는 결국 ‘계획’의 문제다. 매달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프리랜서라면 더 그렇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나눈다

 

프리랜서 자산관리

 

생활비: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목적 구분하여 사용

예금, 적금: 생활비 이외 전액 자동이체

투자: 여유자금은 ETF, 적립식 펀드, 주식 등 분산

 

단기자금과 장기자금의 구분이 중요하다. 급전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일부는 언제든 뺄 수 있게 하고, 나머지는 묶어둔다. 이렇게 하다 보면 불안 없이 투자할 수 있다.

 

 

파이어족, 먼 이야기 아니다

처음에는 작은 변화였다. 자동이체, 지출기록, 습관 바꾸기. 하지만 1년, 2년이 지나면서 내 돈이 일하게 되는 구조가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도 매달 수입을 나눠 관리하고, 투자도 분산하면서 힘들던 시기에도 자산은 줄지 않았다.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핵심은 ‘수입의 크기’가 아니라 ‘지출의 습관’이다. 지금 당장 소비를 줄이는 게 미래의 나를 자유롭게 만든다.